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 총회 참가 첫날(2021.11.5.)
1.
직항 비행기가 없어 경유를 하다보니 영국 글레스고까지 23시간이 걸렸다. 밤 11시 인천공항은 유령도시처럼 썰렁했지만 새벽 5시 두바이 공항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모두 마스크를 썼지만 코로나19 이전을 보는 것 같다. 코로나19를 이겨내서 라기보다는 이제는 그대로 갈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듯하다.
2.
작년 쉬고 올해 다시 열린 COP26는 기후위기 관심으로 사람은 많아 모였지만 행사는 혼란의 연속이다. 국제네트워크인 CAN에서 백신불평등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이들을 고려해 COP26을 연기하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실제 한국에서 증명서를 떼고 각종 증명서를 제출하려면 정말 많은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이를 하기 힘든 이들은 그냥 COP26 참가를 포기할 듯 싶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에서 정부 서식을 작성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의 모습이 떠오른다..
3.
글레스고 현지는 마스크 쓴 이들은 대부분 외국인이다. 중앙역에서 코로나19 자가테스트기를 무료로 나눠준다. 사실상 매일 자가검사 결과를 인터넷에 올리지 않으면 행사 참석이 불가능하다. 다행히 찌르지 않고 한쪽 코에 5번씩 돌리거라 부담이 덜하니 다행이다.
4.
COP26 열리는 Scottish Event Campus(SEC) 는 과거 갔던 COP 행사장에 비해 규모가 작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정이 많이 취소되고 뒤늦게 확정된 것들이 많아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느낌이다. 저녁 5시경 등록을 의해서 가본 SEC 는 사람들이 열심히 귀가하는 중이었다. 국가별 파빌리온도 행사가 늦게까지 되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로 확연히 구분되었다. 오늘은 시간이 없어 대충 위치만 파악하고 돌아왔다. 다음 주 본격적으로 들러봐야 할 듯하다.
기념품은 알루미늄 물병에 담긴 물과 데톨 물티슈와 손세정제이다.. 텀블러 대신 물병을 준 건 알겠는데 데톨 물티슈라니.. 아예 데톨은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물티슈와 세정제 등을 나눠주고 있다. 뭔가 낯설고 어색한 풍경이다.
5.
오늘(금요일) 은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 For Future) 집회에 수만명이 모여 집회를 했다고 한다. 광장 곳곳에는 낮 때 열렸던 집회 흔적과 유인물이 가득이다. 내일은 더 많은 이들이 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참가단도 토요일 기후정의 국제행동의 날에 '오징어 게임' 퍼포먼스를 위해 자정 넘게까지 회의를 해서 내일 계획을 짰다. 영국에서만 30여곳 이상애서 집회가 열린다. 한국에서도 집회가 열린다. 기후정의를 위한 전세계 행동은 계속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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