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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과 해설

한쪽 차도가 없고 자전거도로와 광장이 있는 글래스고 시내 거리 풍경.

by 정의로운 녹색 전환 2021. 11. 10.

한쪽 차도가 없고 자전거도로와 광장이 있는 글래스고 시내 거리 풍경.

 

원래 COP 회의를 오면 많이 걷는다. 매일 대략 2만보씩 걷고 있다.

 

회의장이 워낙 방대하고 다양한 일정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글래스고 회의는 대형 체육관을 비롯해서 모두 8개의 건물이 공식 행사장(블루존)이고, 자동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다른 행사장(그린존)이 있다. 시민단체들이 중심이 된 COP26 민중회의는 글래스고 시내 10여개 행사장에서 진행된다. 예년을 생각해보면 이보다 더 큰 규모도 많았다.

 

 

이러다보니 시내길을 많이 다니는데, 오래된 건물 사이에 유난히 일방통행과 광장이 많다. 위의 사진을 보면, 양옆 인도를 제외하고 과거는 차가 다녔을 것 같은 곳을 자전거도로(왼쪽 화살표가 보이는 곳)로 만들고 중앙에 가로수와 버스 정류장을 만들었다.

 

글래스고 인구는 약 60만명. 일방통행이 불편해 보이지만, 자동차 수가 많지 않아 차가 밀리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횡단보도에는 스위치를 누르면 파란불이 들오게 되어 있지만, 통행하는 자동차가 거의 없어 그냥 건너는 경우가 더 많을 정도이다)

 

중간중간에는 그나마 일방통행도 없애고 아예 광장을 만들었다.(아래 사진)

 

길을 자세히 보면 예전에 있던 인도와 차도의 구분을 알 수 있다.

 

이곳에 와서 오토바이는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 세계 어디나 플랫폼을 이용한 배달이 성행이지만, 여기선 자전거 배달이 대세인 듯하다. 왜 오토바이가 없는지는 조금더 파악해봐야겠지만, 그러다보니 보행이 더 편한 건 사실이다. 매일 발이 좀 붓기는 하지만, 우리의 중소도시 교통 시스템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를 고민하다 본 글래스고 현지 모습은 많은 생각꺼리를 던져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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